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 극한직업은 코미디와 액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1,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대흥행작이었습니다. 경찰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한국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죠.
이러한 성공 덕분에 헐리우드에서도 Extreme Job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헐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은 케빈 하트(Kevin Hart) 주연으로 제작이 확정되었으며, 미국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요소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과연 헐리우드판 극한직업은 원작과 어떤 차이점을 보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두 영화의 스토리, 캐릭터, 연출 스타일, 유머 코드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Extreme Job과 스토리 차이 - 미국식 유머 코드 적용
한국판 극한직업의 기본 줄거리는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잠복수사를 하던 중, 운영하게 된 치킨집이 대박이 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의 고군분투와 예상치 못한 유머 코드가 펼쳐지죠.
하지만 헐리우드판에서는 "치킨집" 대신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바비큐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현지 정서에 맞춘 설정 변경이 이루어진 것이죠.
또한, 원작에서는 경찰들이 우연히 치킨집 운영을 하게 되면서 점점 치킨 맛에 집착하는 모습이 재미 요소로 작용했는데, 미국판에서는 경찰들이 바비큐 소스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하는 과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속에서 미국식 유머 코드가 적용되겠죠?
캐릭터 설정 차이 - 배우와 역할 변화
원작에서는 류승룡(고반장), 이하늬(장형사), 진선규(마형사), 이동휘(영호), 공명(재훈)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형사팀을 연기했습니다. 각 캐릭터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영화의 큰 장점이었죠.
하지만 헐리우드판에서는 케빈 하트(Kevin Hart)가 주연을 맡으며, 코미디 장르에서 익숙한 배우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고반장 역할 (류승룡 → 케빈 하트) 한국판에서 류승룡이 맡았던 팀장 역할은 헐리우드판에서 케빈 하트가 연기합니다. 류승룡의 캐릭터는 다소 무뚝뚝하지만 팀원들을 아끼는 리더였던 반면, 케빈 하트는 특유의 빠른 말투와 익살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보다 유머러스한 리더 캐릭터를 선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 장형사 역할 (이하늬 → 강한 여성 캐릭터로 변경) 한국판에서는 이하늬가 경찰팀의 홍일점이자 유능한 형사로 활약했죠. 헐리우드판에서는 이 캐릭터가 더욱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FBI 또는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 마형사 역할 (진선규 → 미국식 코믹 캐릭터로 변형) 진선규가 연기한 마형사는 허술한 듯하지만 의외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였습니다. 미국판에서는 이 역할이 더욱 과장된 슬랩스틱 코미디 캐릭터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연출 스타일 - 코미디 vs 액션 비중
한국판 극한직업은 전반적으로 유머가 강조되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고퀄리티 액션씬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반면 헐리우드판에서는 보다 강렬한 액션 요소가 강조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영화는 특히 액션 코미디 장르에서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들이 범죄 조직과 대립하는 장면이 보다 화려하게 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즉흥 연기(Improvisation)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판에서는 철저한 대본과 한국식 유머가 중심이었다면, 헐리우드판에서는 배우들이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추가하며 더욱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 원작의 재미를 어떻게 살릴까?
헐리우드판 극한직업은 원작의 핵심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식 유머, 캐릭터 변화, 액션 강조 등을 통해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관객들이 원작을 사랑했던 이유는 단순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케미와 한국 정서가 담긴 개그 코드 때문이었죠. 헐리우드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현지화가 아니라 원작의 감성과 유머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2019년 제작 확정 이후 최근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기다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